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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D2로 초소형 전기차 시장 열겠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위 中 쯔더우社 'D2' 수입 판매

이마트서 팔고, 전국 1,500여개 정비망 확보

국산화 비중 40%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것

/제주=서민우기자




“소비자들이 이마트에서 전기차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혁신했습니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A/S 문제도 전국 1,500여 개 정비소를 보유한 마스터 자동차와 협업해 해결했죠”

국내에 초소형 전기차 보급을 주도하고 있는 이순종(사진) 쎄미시스코(136510) 대표는 4일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전략 차종인 ‘D2’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D2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인 쎄미시스코의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사업 브랜드 ‘스마트EV’가 중국에서 수입한 초소형 전기차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쯔더우(ZD)가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와 디자인 협력을 통해 생산한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위에 오른 ‘베스트 셀링 카’다.

이 대표는 “일반 전기차는 후발주자인 중소·중견기업들이 국내외 완성차 대기업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따라가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주행 속도 80Km 미만의 초소형 전기차 분야는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이미 연간 2만대가 팔리며 성능이 검증된 중국의 ‘D2’를 들여와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출발은 좋다. 올 2월부터 전국 주요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D2는 초도 물량 200대가 팔려 나갔다. 전기차 구매를 가로 막는 장애물을 과감하게 없앤 결과다. 이 대표는 “맨처음 이마트에서 전기차를 판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했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유통망 혁신으로 전기차가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라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돼 있는 친숙한 이동 수단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 이용 시 가장 큰 애로 사항인 충전 문제도 가정 용 220V 전압 사용으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세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 스마트EV가 출시한 우편 집배원 배달용 전기차. /제주=서민우기자


쎄미시스코는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의 오토바이를 초소형 전기차로 바꾸는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시범용으로 50대를 납품했으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올 하반기 안에 950대를 추가로 납품하게 된다. 이 대표는 “오토바이 중심의 우편 배달 환경에선 수많은 집배원들이 각종 안전 사고에 노출돼 있고, 악천 후 시 근무환경도 열악하다”며 “집배원의 이동 수단으로 D2를 활용하면 이런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충전이 간편하고 1회 충전으로 150km를 달릴 수 있다”며 “트렁크 용량도 충분해 경쟁사 제품 대비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 하반기께 국산화(부가가치 기준) 비중을 40% 이상 높인 D2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현재 세종시에 연 4,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1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2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라며 “D2에 들어가는 부품 가운데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국산으로 대체해 국산화 비중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EV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삼륜형 전기차 R3도 올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작년까지만 해도 초소형 전기차라는 법률 용어가 없었고, 여전히 부품 생태계가 조성돼 있질 않아 가야 할 길이 쉽진 않지만 시장을 새롭게 열어 가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다”면서 “초소형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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