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유류중개 플래폼을 운영 중인 에너지세븐이 NH농협은행과 손잡고 농협주유소에서 유류관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결제모듈개발을 완료했다.
에너지세븐은 7일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 NH-OIL 농협 알뜰주유소(농협주유소)에서 유류관리서비스인 오일익스프레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모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580여개 농협주유소에서 NH농협은행과 개발한 결제모듈을 이용해 오일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일익스프레스는 김재향 대표가 3년 간의 연구개발을 끝에 지난해 내놓은 중개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으로 법인 차량의 투명한 유류 관리를 도와준다. 오일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차량의 유류 거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요일별 주유 관리, 차량별 예산관리 등을 통해 차량 운전자의 부정 유류 공급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에너지세븐은 NH농협은행과 오일익스프레스로 결제시 NH농협은행의 결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오일익스프레스 회원이 가맹 주유소에서 유류(휘발유·경유·등유) 주입, 또는 LPG·전기차 충전 등을 할 때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농협은행 가상 계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농협 가상계좌는 에너지세븐의 계좌와 연동돼 있어 소비자가 오일익스프레스 어플로 미리 충전한 금액 내에서 간편하게 유류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며 “결제 금액은 안전한 NH농협은행 결제 플랫폼을 통해 주유소에도 즉시 정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일익스프레스 회원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가맹 주유소 확대가 중요한데, 농협과의 협업으로 사용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재 오일익스프레스 플랫폼에 가입돼 있는 약 1,000개의 주유소를 추가로 가맹 전환한다면 오일익스프레스를 통한 유류 유통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관련, 농협경제지주는 최근 93만명 회원을 보유한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회와 농협주유소에서 오일익스프레스로 주유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에 가입된 회원사들의 빅데이트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오일익스프레스 서비스에 가입한 법인 차량은 종전 대비 10% 안팎의 유류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한 주유소들은 기름을 가져올 때 외상결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일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이 바로 당일에 정산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결제 수수료도 1.0%로 1.5% 수준인 카드 결제보다 낮아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향후 오일익스프레스를 차량에 특화된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그는 “오일익스프레스에 누적되는 차량과 주유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차, 정비, 보험, 판매사 들을 광고주로 유치해 맞춤형 광고를 내보낼 것”이라며 “이후엔 차량 관련 빅데이터 사업, 픽업서비스, 렌트카 등 차량 관련 토탈 서비스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만드는게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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