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년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은 눈먼 돈을 고인 물에 푸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주장했다.
8일 안국동 미래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연 안 후보는 이어 “그 결과가 서울시정의 방임, 무능, 거짓, 특혜”라며 “7년도 모자라 앞으로 4년 더, 총 11년이나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의 지난 7년은 모든 분야를 다 건드리는 ‘종합선물세트식 미세정책’의 남발로 많은 혈세를 먼지처럼 날려버렸다”며 서울시민을 대신해 7가지 공개 질문을 던졌다. 먼저 안 후보는 “박 시장 재임 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악화됐다”며 “시민 생명이 걸린 문제를 전시성 행정, ‘쇼통’으로 대응해 미세먼지와 관련해 시장의 책무와 책임을 저버리는 방임을 했다”고 밝혔다. 또 “출산율, 실업률, 청렴도가 전국 꼴찌다. 특히 도덕성을 무기로 삼는 시민단체 출신 측근을 대거 기용해 낙하산 인사의 전횡으로 업무처리 투명성이 떨어졌다”고 무능을 강조했다. 그는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에 눈 감았다”, “친분 있는 사람에게 일감을 몰아줬다”, “코드에 맞는 특정단체를 지원했다”는 등의 말로 박 시장의 서울시정을 연달아 비판했다. 나아가 박 시장이 지난 7년간 서울시를 이끌면서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A4용지 18쪽 분량의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번 주부터 한주에 두 차례씩 10차례에 걸쳐 자신의 서울시정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은 tbs라디오에 출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계 개편의 틀을 만들어놓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시장에 안 후보가 당선돼야 중도개혁 세력에게도 여지가 있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바른미래당 통합 과정에서 호남을 소외시킨 데 치명적인 잘못이 있다”면서 “호남 민심은 안 전 대표에 대한 섭섭함이 아주 크지만, 지방선거가 끝나고 총선이 오면 민심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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