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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내정자 "지주·은행 확실하게 분리…신뢰 조기회복"

"리스크 관리·글로벌 전략 마련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할 것"

'김승유맨'으로 M&A 등 경험 강점

하이투자증권 인수 본격화 기대

김태오 DGB금융 회장 내정자




DGB금융지주 회장에 김태오(64)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지난 201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첫 외부인사 영입이다. DGB금융지주는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최종후보 선정 직후 서울경제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지주는 그룹사의 성장전략 같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기존에는 지주 회장이 너무 나서서 은행장처럼 다니며 역할 구분이 제대로 안 됐다”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주와 은행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는 지주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임인 박인규 전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겸임하면서 과도한 권력을 독점했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겸직 체제의 효율성을 감안하더라도 조정 역할이 미흡해 계열사가 완전히 죽어버리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DGB금융에서 대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쏠림현상이 강한데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면 다른 계열사의 자율성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내정자는 “(DGB금융이 이번에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한 만큼) 역할 분담을 제대로 하겠다”며 “선수가 아니라 감독, 코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내정자는 또 “리스크 관리와 글로벌 사업 등에 있어서도 차분히 전략을 마련하겠다”면서 현직 회장의 구속 사태 등으로 망가진 조직을 다시 다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내정자는 신뢰 회복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역이 협소한데 어떻게든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극복해 빨리 신뢰회복을 하도록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구속까지 되면서 DGB금융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신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신뢰회복을 통한 빠른 경영 정상화의 뜻을 내비친 것이다.

김 내정자는 경북 왜관 출신으로 경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후 보람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하나은행과 합병 후 영업추진본부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은행 고객지원그룹 부행장을 거쳐 하나HSBC생명 사장을 지내다 2014년 물러났다. 김 내정자는 김승유 전 하나은행 회장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하나은행 임원 당시 소통형 리더십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았다. 외환은행, 보람은행, 하나은행 등을 거치면서 인수합병(M&A)을 주도하는 등 다양한 금융경험이 강점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M&A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김 내정자는 “취임 후 추진속도를 낼 것”이라며 “인수 후 어떻게 성장시킬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지난 4년간의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에 “P2P 회사도 직접 설립해 운영했고 보험과 자산운용 관련 컨설팅 업무도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김 내정자는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정도 경영으로 고객과 주주·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디지털 금융 강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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