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11개 지역 8개월 만에 상승세 그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 등의 정부 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한강 이남 11개 지역의 아파트값이 약 8개월 만에 상승세가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이 10일 내놓은 5월 1주(5월 7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0.04%)보다 상승률이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서울 강남 11개 구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0.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첫째 주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간 서울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던 강남 4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도 이번 주 0.06% 하락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0.06% 떨어졌고, 강남구와 강동구도 각각 0.05% 하락했다. 동작(0.06%)·강서(0.03%) 등도 관망세가 커지며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로 조사됐다.

경기는 지난주보다 오픔폭이 소폭 커진 0.01%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지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에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한편, 서울의 이번 주 전세가격은 0.09% 하락했고, 경기도 0.10%가 떨어지면서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09%로 집계됐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