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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과기 우선협력과제는]유엔 제재 영향 안받는 천연물 연구 속도 낼듯

北 자생 추출물로 화장품 등 개발
과기부, 2022년까지 10개 출시
백두산 화산 연구·인력 교류도 추진

다음달 12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남북간에 대규모 교류협력 사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과학기술 분야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 과학기술 협력은 우선 한반도 천연물(天然物) 공동연구, 백두산 화산 연구, 과학자 인력교류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정부와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통일부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비해 각 부처로부터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취합하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유엔의 대북제재와 직접 연관되지 않은 프로젝트부터 조기에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북한에서 자생하는 천연물에서 얻은 추출물로 건강보조식품·의약품·화장품 등을 만드는 것은 유엔 제재와는 직접 상관없는 분야로 꼽힌다.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북한과의 공동연구를 염두에 두고 접경지역에 한반도 천연물 공동 연구단지(가칭)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달 K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한의학연구원 등으로 천연물혁신성장추진단을 구성하고 2022년까지 식품과 화장품 등 10개의 세계적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정부 당시 남북간 천연물 공동연구를 추진했던 경험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한반도 천연물 공동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수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부 출연연구원은 물론 대학도 북측 천연물이나 약초, 한약재 등을 공동연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 화산 연구도 남북 공통 관심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과거 북한에서 2007년과 2011년 등 3차례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제안받았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무산됐다. 이윤수 지질연 책임연구원은 “천지 아래 마그마 가까이 시추공을 뚫고 모니터링하려는 국제연구그룹도 이미 결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과학기술 인력 교류도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으로 북한 연구원이나 학생을 초청하는 한편 남한 전문가가 평양과기대 등에서 연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정부 출연연구원 등이 제출한 남북 협력과제 등을 선별해 우선과제와 협력과제를 추리며 추가의제를 발굴하고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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