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고순도 노말 헵탄' 상업생산

300억 투자…대산공장 설비 완공

독자개발 공정기술 SMB공법 적용

충남 대산 한화토탈 공장 내 완공한 고순도 노말헵탄 공장 전경.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 공장에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인 고순도 노말 헵탄(High Purity Normal Heptane) 공장 건설을 마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300억원을 투자한 노말 헵탄 공장에서는 고순도 노말 헵탄 7,500톤을 비롯해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이 생산된다.

고순도 노말 헵탄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에서 순도 99% 이상으로 노말 헵탄만을 추출해 만드는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이다. 보통 제약 성분 추출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코팅 공정, 합성고무인 SBR, 합성수지인 MMA 등 석유화학 제품 제조 공정의 용제와 용매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특히 한화토탈은 그동안 미국 셰브런필립스, 독일 할터만, 일본 TOA오일과 우리나라의 SK종합화학 등 소수 기업만 생산기술을 확보해 선점했던 고순도 노말 헵탄 시장에서 독자 개발한 공정기술인 SMB공법을 적용해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고순도 노말 헵탄 시장은 2022년까지 해마다 4~6%씩 안정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화토탈은 이번 상업생산을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SMB 기술을 통해 99% 고순도의 노말 헵탄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유사공정을 가진 공장 내 다른 석유화학제품 생산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공정 효율 및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