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대부분 55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과 수두는 동일한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데 수두 감염 후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띠 모양으로 수포성 발진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실제 수두를 앓았던 사람 약 5명 중 1명은 대상포진을 앓는다.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 부분이 매우 아프고 따끔하다가 증상이 1~3일 지속한 후 붉은 발진이 일어나고 열이 나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이 동반된다. 붉은 발진은 신경절을 따라 띠 모양으로 몸 한쪽에만 발생하다가 점차 군집성의 수포로 변한다. 수포는 1~2주간 지속된다. 대상포진은 보통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주로 발생하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통증이 지속돼 오랫동안 진통소염제 및 신경통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수개월에서 수년까지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가 내부 장기에 퍼져 뇌염 및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해당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1주일간 복용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진통소염제 및 항히스타민제, 국소 연고제 등도 투여된다. 물집이나 진물이 심한 경우 드레싱 및 국소치료를 받아야 한다. 집에서 물집을 터뜨리는 것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건강이 나빠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 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병이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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