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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별세] "1등 LG" 승부욕으로 글로벌기업 다져

■ 면모 드러내는 주요 일화

고(故)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은 지난 1995년 회장 취임 이후 줄곧 ‘1등 LG’를 강조했다. ‘LG는 2등’이라는 평가를 구 회장은 가장 싫어했다고 한다. 취임 당시 구 회장은 “LG를 반드시 ‘초우량 LG’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꿈꾸는 LG는 모름지기 세계 초우량을 추구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이후 구 회장은 GS그룹 분리 등을 겪으면서도 1994년 30조원대에 불과했던 LG그룹 매출을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끌어올렸다. 강한 승부욕을 바탕으로 목표를 반드시 이루는 구 회장의 뚝심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구 회장은 ‘인재가 LG의 미래’라고 확신했다. 그가 인재를 얼마나 애틋하게 챙겼는지 알 수 있는 일화는 셀 수 없이 많다. 구 회장은 취임 후 매년 빠짐없이 ‘LG글로벌챌린저’ ‘LG 테크노 콘퍼런스’ 등 인재 발굴 행사에 참석했다. 대학원생들을 직접 경기 광주 곤지암 화담숲으로 초대하는 등 스킨십을 아끼지 않았던 구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음의 특권으로 기존의 틀을 넘어 세상을 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고 항상 강조했다.

휴식 중에는 ‘야구광’ ‘당구광’ ‘골프광’으로 변신했다. 구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었던 1990년 LG 트윈스 창단 당시 초대 구단주를 맡았고 선수단 전체를 모아놓고 그해의 선전을 기원하는 독특한 전통을 만들기도 했다. 2000년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백지수표를 써주겠다고 약속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필(feel)’이 꽂히면 마니아 수준이 될 때까지 연구를 멈추지 않는 성격으로 당구 점수는 무려 700점에 이르고 골프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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