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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유커 돌아왔지만…카드사에겐 그림의 떡?

싹쓸이→선별쇼핑으로 객단가 하락

알리페이 등 결제수단 다양해지면서

수수료 수익 주춤 낙수효과 사라져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유커)이 다시 늘고 있지만 국내 카드사들은 오히려 울상이다. 유커의 소비 패턴이 과거의 싹쓸이 쇼핑에서 선별 쇼핑으로 확 바뀌면서 객단가가 낮아진데다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결제수단이 다양해지면서 기존에 독보적이던 유니온페이와 손잡은 국내 카드사의 결제 수수료 수익도 주춤하고 있어서다. 과거와 같은 낙수효과가 크지 않다 보니 유커의 증가가 국내 카드사에 ‘그림의 떡’이 될 상황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급감했던 유커는 올 3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58.8% 급증하는 등 예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유커에 비해 유커의 국내 소비규모가 점점 줄어들다 보니 카드사들은 울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커의 소비패턴이 과거 화장품 등 고가의 사치품 구매에서 벗어나 체험형 이벤트나 실속형 구매로 바뀌면서 한 번에 와서 물건을 구매해 가는 객단가가 이전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커의 상당수가 사용하는 결제수단인 중국 유니온페이의 국내 결제대행업무를 맡은 BC카드의 경우 해외고객의 국내 사용실적이 쪼그라들면서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유니온페이 고객들이 국내 가맹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BC카드가 전표매입 수수료를 받는데 결제규모가 줄다 보니 BC카드의 수수료 수익도 함께 줄어들고 있어서다. 특히 결제수단이 다변화되면서 유니온페이와 손잡은 BC카드와 신한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은 울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고객의 국내 이용실적은 BC카드와 제휴한 유니온페이·비자·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를 소유한 해외고객이 국내에서 카드를 결제한 총액”이라며 “이 가운데 유니온페이의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알리페이·위챗페이 등으로 결제수단이 다변화되면 국내 카드사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알리페이’ 등이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유커들의 결제수단 순위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깔기만 하면 바코드나 QR코드 인식만으로 쉽게 결제가 가능해 한국을 찾는 젊은 유커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커들의 결제 수단이 알리페이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있는 국내 카드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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