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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염세주의 마침표' 밴드 혁오의 '사랑 이야기'도 통할까

/사진=두루두루컴퍼니




밴드 혁오가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앞서 발표한 ‘23’으로 청춘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을 염세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일상의 행복과 진정한 사랑을 키워드로 풀어내며 함께 고민해 보는 장을 마련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위워크에서는 혁오의 새 음반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93년생 동갑내기들로 구성된 밴드 혁오는 청춘의 자유분방함이나 공허함을 음악, 이미지, 영상, 퍼포먼스 등을 통해 일관성 있게 표현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번 앨범은 정규 1집 ‘23’ 이후 13개월만의 신보로 지난해 12월 연말 공연에서 음반 준비 중임을 밝힌 바 있다. 기존 혁오의 음악과 다른 출발점을 가진 곡들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오혁은 “이번 앨범에서는 키워드를 확실하게 가져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이번 앨범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게 하면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은 아니다. 저희도 어떻게 찾았는지 모를 진정한 사랑과 행복의 조건들을 나열해서 같이 고민해보자는 취지였다”고 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오혁은 “‘23’ 앨범 발매 당시에 기존에 가지고 오던 것에 마침표를 찍는 앨범을 낼 것인지 새로운 것을 낼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결국 지난 앨범으로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정했다”며 “그래서 ‘23’을 마지막으로 염세적인 것을 마무리했다”고 한층 밝아진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두루두루컴퍼니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나는 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해방감과 함께 불안감이 교차했던 심경을 담은 ‘Graduation’, 선한 일을 해야만 천국에 간다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장가에 담은 ‘하늘나라’, 타이틀곡 ‘LOVE YA’, 빠르게 가는 시간 속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을 고민하는 ‘Citizen Kane’, 그 외에도 ‘Gang Gang Schiele’, ‘Goodbye Seoul’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그 가운데 타이틀곡 ‘LOVE YA’는 ‘이 세상의 모든 연인들을 응원한다’는 주제부터 기존 곡들과 차별성을 띈다. 이에 대해 오혁은 “저희가 사랑 노래라고 얘기할 수 있었던 것이 여태까지 없었다. 이 곡이 첫 연인의 사랑노래다. 이 세상의 모든 연인을 응원합니다라는 취지로 이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혁은 “많은 뮤지션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던 만큼, 어떻게 하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국은 모든 사랑은 각자에게 소중하지만 주변에서 바라보는 것은 비슷비슷해 보일 것 같았다. 연인이 침대에 누워서 5~10분 정도이 장면들을 캡처, 확대해서 가사를 써봤다. 다양한 형태의 연인이 나오는 건 우리들 모두가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혁오는 지난 5월 25일부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베를린에서의 작업 영상과 함께 새 음반에 수록될 곡들을 매일 한 곡씩 소개했다. 지난 20일에는 싱글 ‘시티즌 케인(Citizen Kane)’을 기습 발표,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iPhone X 에 적용된 신기술 애니모티콘(Animoji)을 이용해 새롭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에는 두 번째 트랙 ‘하늘나라’의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했다. 오혁의 나른한 음색과 반대로 힘겹게 산을 오르는 (임현제, 임동건, 이인우)의 모습이 키치한 감성을 자아내며 색다른 감성을 자아냈다.

오혁은 “‘23’을 함께 작업했던 엔지니어들이 베를린에 살고 있어서 이번에도 거기서 작업을 하게 됐다”며 “다국적 팬들을 위해 유럽의 색채를 담았다기 보다는 저희의 취향이 많이 묻어난다. 평소에 좋아하는 영화나 영상들이 이런 톤을 가지고 있고, 저희도 이런 흐름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며 앨범에 담긴 특유의 이국적 색채에 대에 언급했다.

이어 임현제는 “멤버들과 베를린에서 2~3달 작업을 했는데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음악적인 것 뿐 아니라 여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됐다.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한 만큼 들으시는 분들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혁오는 전국 투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 및 아시아 등 50여개의 주요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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