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양조장을 둔 수제맥주 브랜드 제주맥주가 전국 유통을 시작하고 서울에 팝업스토어(사진)를 오픈했다.
제주맥주 주식회사는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제주 위트 에일’ 전국 출시를 기념해 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첫 번째 팝업스토어인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을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제주 위트 에일을 시음할 수 있는 바와 제주맥주의 MD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숍 등으로 구성됐다.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피크닉 용품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며 ‘비어 요가’, ‘캔들 만들기’, ‘마크라메(매듭 공예)’ 등 다양한 클래스도 마련돼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오픈 간담회에 참석한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CU, GS25 등 전국 각 지역 주요 편의점에 제주 위트 에일 판매를 시작했으며 대형 할인점도 6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수제맥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확실한 대표 브랜드가 없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는 확고한 1위, 나아가 기존 맥주 시장을 다변화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주세법으로 인한 수제 맥주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가끔 우리 맥주가 왜 수입 맥주보다 비싸냐고 물어보신다”며 “주세법이 수입 맥주에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맥주에도 공평한 주세법이 만들어진다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맥주도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맥주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 연간 2,000만ℓ 규모의 맥즙 생산이 가능한 첨단 설비의 양조장을 설립하고 ‘제주 위트 에일’을 생산 중이다. 제주와 일부 펍에서만 판매하던 제주맥주는 이달부터 전국 유통을 시작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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