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난 7년 서울시정이 시민단체에 휘둘려 부패했다고 비판하면서 서울시를 다시 청렴도 1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5일 ‘부패 척결 서울시정’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권에 봉헌한 서울시, ‘제왕적 소통령’ 행세를 하는 서울시장, 서울시청을 장악한 코드인사, 이들 패권세력이 서울공화국을 부패공화국으로 만든 원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서울시청 위의 진짜 서울시청,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라며 서울시청 6층에는 외부자문관 명목의 온갖 외부 친위부대가 포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단체 출신 공무원이 시민단체 출신 민간업자에게 일감과 예산을 몰아주는 6층 라인이 서울시 부패의 ‘파이프라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부패 생태계, 부패 먹이사슬 때문에 서울시 혈세를 빼먹기 위한 예산 사냥꾼이 득실거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 부패 생태계’의 증거로 박원순 시장 재임기간 채용한 별정직 공무원 85명 중 35%가 시민단체 출신인 점, 임기 중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이 3,006개 늘어나고 697억7,0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된 점, 대대적인 홍보인력(132명 추산)을 운영한 점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시장이 되면 서울시 부패를 척결하고 공조직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장과 2급 이상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실력을 갖춘 민간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전했다. 또 위탁사업 등 불투명 의혹에 대해선 감사원에 전면적인 감사를 청구하고 시민감사위원회를 활성화해 예산이 수반된 모든 사업에 대해 서울시민이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회견 후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인위적 단일화가 아니라 시민들이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 그러면 결국은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나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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