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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머니]유난히 넓고 화사한 모델하우스...'인테리어 착시' 주의하세요

■모델하우스 100% 활용법

내부 커보이게 작은 가구 배치

조도 높은 조명으로 더 밝아

유닛부터 보면 마음 흔들려

단지 모형도 먼저 둘러봐야

발코니 확장 여부 체크하고

현장 찾아 입지 꼼꼼히 확인을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사진 위)과 내부 유니트를 둘러보고 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들은 실제 아파트 내부보다 넓어보이도록 꾸며진 모델하우스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경제 DB


“조명발·화장발보다 무서운 게 모델하우스 인테리어발입니다. 잘 빠진 유닛만 둘러보고 나올 거면 안 가느니만 못하죠.”(A 정보업체 팀장)

로또 아파트 열풍에 최근 개관만 했다 하면 수만명씩 몰리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몇 시간씩 줄을 서 입장하면 그럴 듯한 단지 모형과 아름답기까지 한 내부 유닛이 미래의 주인을 반긴다. 하지만 부동산 정보업체, 분양 대행사 담당자 등 전문가들은 모델하우스의 외관만 보고 섣불리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래도 청약을 위해서는 꼭 한번 가봐야 하는 모델하우스의 100% 활용법을 알아본다.

8일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모델하우스 관람에도 순서가 있다. 모델하우스의 꽃은 실제 집 내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닛이지만 이곳부터 관람해서는 안 된다. 최신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며진 유닛을 보고 나면 혹하는 마음에 판단력이 흐려져 이후 중요한 확인 사안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델하우스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안내데스크에 들러 홍보용자료(카탈로그)를 챙긴 후 단지 모형도를 보고 난 뒤 유닛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유닛을 관람하는 데도 유념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모델하우스 유닛은 실제보다 커 보일 수밖에 없다. 모델하우스에 배치된 가구들이 내부를 넓게 보이도록 일반 가구보다 작게 특별히 제작된 가구들이기 때문. 게다가 가정집에서는 보기 어려운 조도가 상당히 높은 조명도 실제보다 집을 커 보이게 만든다고 귀띔한다. 실제로 신규 아파트 입주자들이 모델하우스보다 집을 작게 느끼는 결정적인 이유다.





또 모델하우스 바닥을 보면 점선으로 ‘이 부분부터 발코니 확장 부분입니다’라고 표시된 곳이 있는데 점선 이후부터는 발코니 확장 선택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임을 명심해야 한다.

모델하우스 내 청약 상담사, 단지 모형도 안내 요원 등 안내 직원들의 도움은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말을 100% 믿어서도 안 된다. 안내 직원들은 실제 시공사가 아닌 시공사와 계약을 맺은 홍보 대행사의 소속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기간 교육을 받고 투입된 이들에 온전히 의존하기보다는 주요 사안들을 메모해뒀다가 이후 건설사에 직접 전화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누가 왔는지를 둘러보는 것도 단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3~4세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나 임산부가 많이 찾는 모델하우스는 실수요층이 탄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물론 모델하우스에 사람이 많이 왔는지, 적게 왔는지로도 실제 청약 시 경쟁률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봤다고 해도 현장 방문은 필수다.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집이 들어서는 입지다. 그런데 단지 모형도에서 보는 지하철역 등 교통시설과의 거리는 소축척으로 표시돼 지하철역과 가까이 보인다. 광고 전단지에 있는 ‘지하철 5분 거리’라는 문구에도 과장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현장을 방문해 보면 도보로 10분이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리얼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는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 좋은 아파트인지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지만 외관만 보고 현혹돼서는 안 된다”면서 “인테리어보다는 옵션상품·수납공간을 보고 현장답사를 통해 주변 유해시설이 있는지 등을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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