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아파트 단지 ‘백련산 해모로’ 일반분양을 진행했던 서울 은평구 응암11재개발구역에서 조합원들이 분양을 포기한 물량 9가구가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분양된다. 백련산 해모로는 지난해 11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236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 결과 1,76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5대 1로 마감됐다. 최근 들어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두 자리 수 이상의 경쟁률로 청약 접수가 마감되는 추세다. 따라서 이번 공개 경쟁 입찰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응암11구역 조합은 최근 조합원 분양 포기에 따른 일반분양자 모집을 공고했다. 공급 대상은 △전용면적 50㎡ 1가구 △59㎡ 3가구 △74㎡ 2가구 △84㎡ 3가구다. 22일 입찰금액의 10%를 보증금으로 납부하고 입찰을 등록하게 된다. 조합에서 결정한 내정 가격 이상의 최고 금액 응찰자가 낙찰을 받게 된다. 조합 관계자는 “잔여 분양 물량을 공정한 절차로 분양하기 위해 공개 경쟁 입찰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경쟁을 통해 낙찰 가격이 높아지면 그만큼 조합원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 분양처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해 중도금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개인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분양보다는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이 크다. 반면 무상 발코니 확장, 세탁기, TV 등 조합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백련산 해모로의 지난해 일반 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1,492만원이다. 지난해 근처에서 비슷한 시기에 일반분양을 진행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의 3.3㎡당 평균 일반 분양 가격 1,699만원보다 저렴한 점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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