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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연 산단공 이사장 "청년들 몰리는 '젊은 산단' 만들겠다"

황규연(왼쪽 첫번째)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산업단지공단




“민간 자금을 적극 유치해 그동안 낙후됐던 산업단지공단의 환경과 이미지를 바꿔나가겠습니다.”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지난 20일 대구 경북 산단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후 산단에 생명력을 불어넣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이사장은 “산업단지를 처음 조성할 때는 근로자의 작업환경보다는 생산을 중시하다 보니 주거와 복지, 문화 측면에서 열악한 측면이 많았다”며 “산단도 이제는 굴뚝형 공장이나 영세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던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찾는 창의와 혁신의 공간으로 거듭날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 산단공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1,189개 산업단지 가운데 36%인 428개가 착공한지 20년 이상된 노후산단이다. 이런 추세대로 가면 20125년 노후산단 개수는 520개로 2000년 38개 대비 13.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이사장은 “주요 산업단지의 인력 구성과 수요 현황을 살펴보면 15~29세 청년층의 필요 인력은 전체 연령 대비 45.9%에 달하지만 실제로는 절반인 25.8%에 그치고 있다”며 “반면 40대 이상의 현재 인력은 43.2%로 필요인력인 17.2%보다 26%포인트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층은 삶의 질을 중시하지만 산업단지의 근무여건은 열악하다 보니 청년인력이 산업단지 내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지속된 결과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올해부터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에 젊은 인재와 신산업이 모이는 청년친화형 산단으로 개선하는 전략을 추가했다.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와 민간대행사업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정부 합동공모사업이나 민관공동투자로 근로·정주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화공간 조성과 문화지원 산업, 현장 교육을 위한 산학융합지구 조성, 스마트산업단지 등도 관련 부처와 협업을 통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황 이사장은 “기존의 산단 고도화사업은 산업단지 전반에 대한 환경개선을 중점에 둬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창업 공간 확충이나 근로·정주,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은 부족했던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노후산단을 창업과 혁신 생태계, 그리고 우수한 근로·정주환경을 두루 갖춘 산업단지로 개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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