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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족쇄 풀린 KT...M&A 눈치전 시작되나

27일부터 합산규제 효력 상실

무제한 가입자 유치 가능해져

통신사-케이블 M&A 빨라질듯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27일 예정대로 일몰 수순을 밟으면서 케이블·위성방송·인터넷 TV(IPTV) 시장이 지각 변동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CJ헬로(037560)비전·딜라이브 등 케이블 TV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이동통신사간 인수합병(M&A) 눈치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효력 상실이 27일부터 시작된다. 합산규제는 특정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33.3%를 넘지 못하도록 막은 규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점유율 30.54%를 기록한 KT(030200)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의 확대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국회에서 별다른 논의 없이 규제가 일몰되면서 이론상으로 KT의 무제한 가입자 유치가 가능해졌다. 케이블 TV와 IPTV는 시장점유율 3분의 1 규제가 있지만 위성방송은 규제 영향을 받지 않아 KT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합산규제가 적용된 지난 3년간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는 연평균 3만명 늘었지만 일몰 후엔 5만명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케이블TV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초고속망 1위에 위성방송까지 보유한 KT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입법 공백의 장기화를 하루속히 해소해줄 것을 국회와 정부에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M&A를 향한 통신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M&A 시도 자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서 앞으로 활발하게 물밑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KT는 확고한 1위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032640)는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3개 통신사 모두 M&A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1조원을 웃도는 CJ헬로의 기업가치가 일정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동시에 다른 통신사에 M&A를 뺏기지 않을 시점을 찾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아직 풀리지 않은 권역제한 폐지도 M&A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유료방송은 전국 78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 2016년 SK텔레콤(017670)에서 CJ헬로 M&A를 시도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에선 일부 권역에서의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경쟁을 제한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허한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어떤 곳이든 M&A를 할 경우 독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M&A가 본격화되려면 일단 권역 폐지 혹은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M&A 진행 상황에 따라 업계에서 정부에 권역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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