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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무료 배송 … 껑충 뛰는 배송비







최저임금 인상에다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유통 환경이 변화면서 무료 배송이 사라지고 있다. 유료 배송도 배송비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우선 ‘샛별 배송’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주목을 받은 온라인 프리미엄 식료품 쇼핑몰 ‘마켓컬리’가 3년 만에 배송료를 인상했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물류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이달부터 기본 배송료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무료 배송 기준 주문 금액인 4만 원은 그대로 유지한다. 마켓컬리 측은 “지난 3년 동안 배송료를 올리지 않고 유지해 왔지만 인건비 상승 등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이번에 배송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온라인 신선식품 업계 1위 쇼핑몰이다.

올해 초에는 비슷한 이유로 해외 직구 사이트들이 배송료를 잇달아 올린 바 있다. 중소형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연쇄적으로 배송료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 역시 “최근 택배 업체와의 계약료 재협의 과정에서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계약 단가를 올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며 “우리 쇼핑몰의 경우 규모가 워낙 크고 물량이 많아 단가가 조금 인상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고객이 부담하는 배송료를 올릴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늘 경우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 택배 업계 관계자도 “업계 전반적으로 인건비 인상 때문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단가 인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의 무료 배송도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유료 배송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곳은 교촌치킨 뿐이지만 나머지 대다수 치킨 프랜차이즈 및 다른 음식점 업주들도 유료 배달을 선호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가맹점주들이 본사와 상관 없이 배달비를 받고 있는 것이 확산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외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도 지난 26일부터 배달비 메뉴를 추가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민앱 서비스 개편으로 치킨뿐만 아니라 피자와 햄버거 등 배달료를 받는 음식점들이 우후죽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민에는 현재 20만여개의 음식점이 등록돼 있는데, 업계에선 당분간 눈치 보기를 하다 배달비 명목의 가격 인상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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