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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中 1,000억위안 기술투자펀드 만든다는데...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이 주도하는 1,000억위안(약 16조8,300억원) 규모의 기술투자펀드가 조만간 출범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자오상쥐그룹이 영국계 투자회사 센트리커스, 중국 전문 펀드운용사 SPF그룹과 함께 ‘중국신시대기술펀드’ 설립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오상쥐는 중국 기업들과 의기투합해 400억위안을 출자할 예정이며 센트리커스와 SFP그룹이 정부와 대학, 정보기술(IT) 기업들로부터 나머지 600억위안을 모집한다. 자오상쥐의 자회사에서 센트리커스·SPF가 공동 설립한 합작사와 함께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FT는 신시대기술펀드가 중국의 유망 IT기업 발굴에 주력할 뿐 아니라 해외 기업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중국 정부가 300억달러의 벤처캐피털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신시대기술펀드까지 출범하면서 차이나머니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경계심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IT 펀드 왜 설립하나

日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맞불

자오상쥐 400억 위안 출자 주도

중국의 대형 투자펀드 조성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비전펀드의 대항마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기술 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이 비전펀드를 견제하고 국내외 유망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비전펀드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주도적으로 조성한 1,000억달러 규모으 펀드다. 이 펀드를 통해 차량공유 업체 우버,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등에 일찌감치 투자한 소프트뱅크는 제2의 비전펀드 출시도 예고했다.



FT는 “세계 투자가들이 소프트뱅크의 거대 펀드와 경쟁하기 위해 투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자오상쥐도 비전펀드의 대항마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새 펀드를 출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벤처투자사 세콰이어가 8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조성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자오상쥐는 비전펀드를 견제하기 위해 비전펀드 설립에 관여했던 핵심인력들도 섭외했다. 실제 센트리커스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구조설계를 자문한 투자회사로 유명하며 센트리커스를 이끄는 달링크 아리부르누는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부다비국부펀드로부터 총 600억달러의 출자 약속을 얻어내는 데 영향력을 발휘했던 인물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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