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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창 웰크론한텍 사장 "2022년 EPC분야 亞 톱10 올라설 것"

지난해 플랜트·건설부문 급성장

매출 1,713억…전년比 92% 늘어

에너지절감 플랜트로 글로벌 공략

5년내 5,000억 매출 달성 부푼꿈

이기창 웰크론한텍 플랜트사업부문 사장이 5일 경기도 화성 공장에서 주요 공정을 소개하고 있다. /정민정기자




웰크론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웰크론한텍(076080)이 그룹 창립 30돌을 맞이하는 오는 2022년 매출 목표 5,000억원 중에서 1,400억원을 플랜트 부문에서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외 영업망을 강화해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기창(53·사진) 웰크론한텍 플랜트사업본부 사장은 5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5년 내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 아시아 톱 10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플랜트 부문과 건설 부문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2,592억원의 사상 최대 수주를 달성했다”며 “1,713억원의 매출 실적으로 전년 대비 92.3%나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웰크론한텍은 에너지를 최대 94%까지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설비를 비롯해 유음료설비, 제약설비로 대표되는 식품제약설비, 폐수처리, 용수 재이용 설비 등의 환경설비, 해수담수화 설비 등을 구축하는 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도 진출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중견 EPC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웰크론한텍은 해외법인 설립과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플랜트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상하이법인을 통해 2차전지 분리막 업체뿐만 아니라 2차전지 소재산업의 에너지절감 설비에 대한 현지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핵심기술을 제외한 플랜트 제작을 중국 현지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등 현지 생산 체제 구축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공급 능력 확보를 위해 발안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지난해 플랜트부문의 수주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올해도 신규 수주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오는 7월까지 약 500평 규모의 신규 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신규 생산 라인이 완공되면 현재보다 50% 정도 생산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웰크론한텍은 식음료기계설비를 유통하던 제우기계 영업팀에서 일하던 4명의 직원이 나와 설립한 한텍엔지니어링이 모태로, 이 사장은 그 중 막내급 대리였다. 창업 이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식음료설비를 주요 기업에 납품하며 식음료 전(前)처리설비 분야에서 자리를 굳혔다. 지난 2008년 기업공개(IPO)를 거쳐 2010년에는 웰크론그룹 계열사로 인수됐다. 지난해에는 식음료 후처리설비 분야까지 개발을 완료하면서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웰크론한텍의 또 다른 축은 에너지절감설비다. 이 사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에너지절감기술 개발에 나서 폐증기를 활용한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에너지절감설비 분야는 전통적으로 독일의 지이에이(GEA)나 스웨덴 테트라팩(Tetra Pak)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독점했지만 웰크론한텍은 자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MVR(Mechanical Vapor Recompression) 농축시스템은 폐증기를 다시 활용해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해주는 시스템으로, 사용된 증기를 기계적으로 압축해 증기의 온도를 높여 줌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한 줄여준다. 이 사장은 “농축·결정 과정에서 발생한 증발 증기를 열원으로 재사용하는 만큼 최대 94%에 달하는 높은 에너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어 2년 이내에 설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게 경쟁력”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와 휴대폰 수요 급증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분야에도 에너지절감설비를 적용해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5년 중국의 2차전지 분리막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용제회수설비 수주를 시작으로 2차전지 분야에서만 매년 1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추출설비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2016년 포스코에 수산화 리튬 농축설비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니켈 결정화 설비를 추가 수주하는 등 양극재 추출 설비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국은 전망이 매우 밝다. 그는 “중국에서만 10대 이상의 용제회수설비를 수주하는 등 기대했던 것보다 실적이 좋다”면서 “향후 몇 년간은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올해 설립한 중국 상하이법인을 통해 중국 영업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식음료설비는 풀라인업을 갖춰 일관화공장 납품이 가능해진 만큼 동남아시아는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로 진출하고 2차 전지 분야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망을 넓힌다는 전략”이라며 “내년까지 에너지절감설비 분야에서 아시아 ‘넘버1’을 달성하고 5년 내 EPC 분야에서 아시아 ‘톱10’에 진입하면 웰크론한텍은 지금의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성=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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