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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우려 정유사, 하반기엔 성수기 효과 기대

휘발유 가격, 유가 상승 못따라가

영업익 전망치 줄줄이 하향 조정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 2·4분기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국내 정유사들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추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167억원으로 제시해 시장 컨센서스(8,723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줄였다. 유안타증권도 4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9,266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8,272억원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S-OIL에 대해서도 컨센서스(4,181억원)보다 낮은 3,577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정유사의 실적 전망치를 낮추는 것은 2·4분기 정제마진 내림세가 예상보다 거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4분기까지만 해도 배럴당 7달러를 넘어섰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지난달에는 평균 4달러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다.

정제마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유가가 상승하는 것만큼 주요 석유제품, 특히 휘발유 가격이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미국 정유사들이 휘발유 수출을 늘렸고 이는 휘발유 가격 약세를 불렀다. 실제로 6월 두바이산 원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73.3달러로 전달보다 20센트(0.3%) 하락했지만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87.8달러로 4달러 이상 하락했다. 이 때문에 5월 이후 원유(두바이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원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는 3월 이후 18달러 안팎을 유지하다 지난달에는 1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정유 업계는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산 원유 가격과 두바이·브렌트유의 가격 차도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4분기에는 휘발유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정제마진 약세가 예상보다 거셌다”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석유제품 성수기가 시작되는데다 상반기 악재가 완화되고 있어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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