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년 ‘고교 3대 무상교육’ 실현

충남도·도교육청·도의회, ‘저출산·인구절벽 위기 대비하자’ 맞손

양승조(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 충남도지사와 김지철(〃일곱번째) 충남도교육감, 유병국(〃다섯번째) 충남도의회 의장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충남도

내년부터 충남도내 고교생은 수업료나 급식비를 내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된다.

또한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는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미세먼지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9일 예산 덕산고 학생회의실에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과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와 도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교육 평등권 보장과 선진국 수준의 교육 지원 정책 추진,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사업이다.

수업료와 학교 운영 지원비, 교과서, 교복 구입비 등을 지원하며 내년부터 고교 전 학생을 대상(교복은 중학교 1학년)으로 한다. 이에 따른 내년 소요 예산은 7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상급식은 지역 친환경 우수 식재료 공급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와 성장기 학생 심신 발달 기여 등 사회적 가치 실현, 학부모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정책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 118개교 6만5,701명이며 내년 소요 예산은 736억5,1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은 또한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 유치원 및 초·중·고교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 등 교육협력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사립유치원 교육비는 원아 1인당 월 20만원이며 지원 시기나 대상은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이 협의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설치는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898개교를 대상으로 한다.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마을교육지원센터 설치, 행복교육지구 및 농촌체험 현장학습 확대를 통한 충남 마을 교육공동체 활성화 등에도 힘을 모은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05명, 출생아 수는 35만8,0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올해 출산율은 1.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물론, 우리 충남의 미래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홍성=박희윤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