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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주력업종 정밀진단 <끝>전문가 좌담] "주력산업 투자 진공상태...지방경제부터 무너질수도"

지주회사 규제 개혁 등 필요

한국의 주력산업 투자가 ‘진공상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력산업의 각 사업장이 지방경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주력산업이 무너지면 지방경제 역시 황폐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과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19일 서울경제신문이 마련한 ‘한국 10대 주력업종의 위기와 대안’ 주제 긴급좌담회에서 “기업들이 매출은 늘어나는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투자부진으로 지방경제부터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결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 이후 기업들의 투자가 현재 대기업의 성과로 나타난 것과 같이 기업 투자만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유 실장은 “기업들이 보유한 많은 현금을 잘 투자하면 지금의 위기를 넘어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기업이 적극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등 걸림돌이 될 부분들을 정부가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센터장은 규제를 풀어 자본시장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유 실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지주회사의 규제를 개혁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문 실장은 “정부에서 최우선적으로 할 부분이 규제 완화라는 것은 알고 있고 시장이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투자와 함께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키워 선순환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문 실장은 “국내 중소기업이 국산장비를 개발하더라도 대기업이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데 조심스러워한다”며 “결국 외산에 의존하게 되는데, 우선적으로 국내 기업의 제품을 사용해 생태계가 선순환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훈·김우보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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