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긍정적이라는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조사 때와는 상반된 결과다.
한국갤럽은 지난 17~19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45%는 부정적 영향을, 31%는 긍정적 영향을 전망했다고 20일 밝혔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13%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최저임금 인상 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5%가 긍정적 영향을, 28%가 부정적 영향을 전망했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44%가 긍정적 영향을, 보수층의 68%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도 최저임금(8,350원, 10.9%↑) 인상률에 대해서는 42%가 ‘적정하다’고 답했으며 ‘높다’는 34%, ‘낮다’는 14%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정하다는 평가는 13%포인트(p) 줄었고, 높다는 평가는 11%p 늘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임금 논란 여파로 5주째 동반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67%로 전주 대비 2%p 하락했고, 부정 평가율은 25%로 4%p 올랐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1%p 내린 48%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10%로 전주에 이어 동률을 이뤘다. 지지율을 반올림하지 않고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계산하면 정의당이 10.4%로 9.9%인 한국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지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6%, 0.4%였다.
이번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p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