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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일상] 고양이 간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고양이의 식사 관리-②>

간식, 훈련 돕는 최고의 보상책이지만

하루 칼로리 섭취량 25% 내로 급여를





오늘은 간식을 짚어보겠습니다. 땡실이는 벌써 침을 삼키고 있네요.


사람의 먹거리가 풍성하듯 고양이의 음식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밥만 먹고 살지 않는 것처럼 고양이 역시 사료만 먹이기엔 뭔가 미안하죠. 더구나 혼자 오래 두었거나 오늘따라 애교가 넘쳐나는 반려묘를 보면 간식을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겁니다. 또 강아지처럼 ‘앉아’, ‘기다려’ 같은 훈련을 시키려면 간식이 좋은 보상책이 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고양이 간식은 대략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젖을 뗀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에겐 사료에 통조림을 섞어 먹이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요.


■참치 캔을 닮은 통조림

고양이는 육식동물입니다. 따라서 ‘고기’를 참 좋아하는데요. 생선·닭고기 등이 자작한 국물과 함께 담겨 있으니 사족을 못 쓰죠. 통조림(물론 고양이 전용)은 흔하게 구할 수 있고 기호성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통조림이니 보관 기간도 다른 먹거리보단 긴 편이죠. 그러나 영양 균형이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가끔 주셔야겠습니다. 물론 사료 대신 주식으로 먹이는 통조림도 있긴 해요. 이와 잘 구분하셔서 급여해주시길 바랍니다. 단 절대로 간식용 통조림을 주식으로 주시면 안 됩니다.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비만, 당뇨 등 고양이 성인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 깡통을 땄는데 음식 표면에 얇은 막이 형성돼 있을 때가 있어요. 이는 지방으로 이뤄진 젤리입니다. 고양이의 식욕을 자극할 수 있겠지만 중량을 늘리고자 저렴한 원료를 사용한 경우 발생한다고 하네요. 그러므로 표면이 젤리 형태로 돼있기보단 자작한 육수가 들어있는 것을 골라주세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하림·풀무원 등 식품 대기업들도 앞다퉈 다양한 간식을 제조합니다. /사진제공=하림


■길거나 짧거나 ‘스틱형’

우리가 흔히 먹는 육포, 쥐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황태, 닭·오리고기, 고구마는 물론이고 심지어 클로렐라, 캥거루고기 등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식감의 딱딱한 정도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고 먹는 방법을 몰라 잘 먹지 않으려 하는 고양이도 있답니다. 이 역시 말린 간식이기에 보관은 비교적 오래 할 수 있겠네요.

챠오츄르는 액상형 간식의 대표 주자입니다. 세계적으로 흥행을 끈 만큼 유사 제품도 많이 있죠. 지나치게 싼 물건은 피해주세요.




■쭉쭉 짜먹는 액상형, 대표주자는 일본의 챠오츄르

앞서 말씀드린 것들과 달리 죽과 같은 형태예요. 일본의 챠오츄르가 ‘선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약처럼 짜먹는 간식으로 제조사에 따르면 수분이 88%, 단백질 9%, 기타 비타민·미네랄 등이 2% 함유돼 있습니다. 참치·닭가슴살·가다랑어맛은 물론이고 키토산을 첨가해 대변의 냄새를 줄여준다든지 헤어볼 소화 작용을 돕는 등 기능성을 갖춘 제품까지 있습니다.

기자의 반려묘 땡실이도 츄르를 매우 좋아합니다. 이처럼 직접 짜서 먹이거나 밥그릇에 뿌려 급여하기도 한다네요.


‘고양이 마약’이라 불리며 일본 현지에선 총 24가지 맛이 판매되고 있어요. 큰 인기를 타고 유사한 형태의 후발 제품들도 속속 나옵니다. 포장이 비슷한 중국산도 엄청 늘었다니 이런 것들은 가급적 피해주시고요. 또 제조사는 ‘염분 과다’의 우려가 있으므로 하루 한 봉이 넘는 급여를 자제하라 권고합니다.

시중엔 다양한 가격대와 품종의 캣그라스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채소가 몸에 좋듯 고양이에게도 마찬가지랍니다. /사진제공=꼬망세쇼핑몰


■육식동물이지만…풀도 먹어요.

고양이가 풀을 먹기도 합니다. ‘캣그라스’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초등학생 시절 ‘강낭콩 세트’를 사서 손수 길렀듯 시중에서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죠. 보통 귀리나 캣닢을 심어 자라난 싹을 먹입니다. 채소가 사람의 몸을 ‘정화’하는 것처럼 캣그라스도 효능이 많답니다. 체내의 미생물 제거를 돕고 배변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비타민 C도 풍부해 면역력도 키워준다네요. 캣닢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허브(개박하)입니다. 이 역시 ‘마약’이라 불려요. 잎과 줄기의 ‘네페탈락톤’이란 성분이 강렬한 향을 내뿜는데 이 때문에 고양이들이 사족을 못 씁니다. 식욕 증진·신경 안정·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과학적으론 절반가량의 고양이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이를 유전적 요인으로 보고 있답니다. 만약 반려묘가 캣닢을 좋아한다면 교육·훈련용 도구로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스크래처에 뿌려주시길 권합니다. 고양이가 스크래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고 그 덕분에 벽지나 소파를 긁는 행동을 자제시킬 수 있겠죠.

간식은 식욕 자극을 돕고 주식을 더 맛있게 보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많이 먹여서 좋을 건 ‘1’도 없죠.


지금 말씀드린 것들보다 훨씬 더 많은 상품이 시중에 존재합니다. 또 많은 반려인들은 어머니가 이유식을 만들 듯 직접 간식을 만들어 먹이기도 하죠. 하지만 간식은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25%를 넘기지 않는 선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대체로 하루 200~200칼로리를 섭취했을 때 건강을 유지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익히지 않은 생선·고기·달걀, 육류의 지방은 어느 경우든 급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양이에게 설사·구토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췌장염으로까지 나빠지기도 한답니다. /김태원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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