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의 최근 10년(2008~2017년) 연평균기온은 12.8도로 기상관측 초기 10년(1908~1917년)의 10.6도보다 2.2도 높아졌다. 도시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열섬 현상은 대기오염의 가중과 도시 생태계의 변화와 같은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최근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시 면적의 10~25%를 차지하는 인공 지표면인 도로 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도로 포장 분야 출원 중 도시 열섬 현상 저감 관련 출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10년(2007~2016)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7~2011년은 전체 도로 포장 분야 출원의 11.7%를 차지했지만 2012년~2016년은 14.8%로 3.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도로포장 분야 출원 건수는 2,044건에서 1,351건으로 줄었지만 열섬 현상 저감 관련 출원 비중은 증가한 것이다.
최근 10년 간 열섬현상 관련 도로포장 출원을 살펴보면 중소기업과 개인의 출원이 각각 50.7%(223건)와 40.0%(17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연구소·대학과 같은 국가 기관 및 연구 기관에서의 출원은 8.6%(38건)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출원된 주요 기술을 보면 ‘저수 및 보수성 포장’이 50.4%(22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차열성 포장’ 이 33.9%(149건)로 뒤를 이었다.
강전관 특허청 국토환경심사과장은 “앞으로 신도시 건설, 도시 재개발에 따른 도시 열섬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시표면의 친환경 시설물 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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