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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KOPIA '아프리카 농업 한류' 이끈다

케냐·알제리 등 6개국에 설치

우량종자·수자원 관리기술 보급

생산성 향상 지원 중추적 역할

라승용 청장 "전세계 공유할 것"

라승용(왼쪽 세번째) 농촌진흥청장이 케냐 씨감자 농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아프리카에 농업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의 형태로 아프리카 국가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원해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가 아프리카에서 농업 한류 붐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 KOPIA가 설치된 곳은 케냐, 알제리, 에티오피아, 우간다, 세네갈, 짐바브웨 등 6개국이다. 다음달 가나에 KOPIA 개소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7개 국가로 늘어나게 된다.

아프리카에 설치된 KOPIA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케냐는 농업인구의 85%가 닭을 기르고 80만 농가가 12만ha에서 감자를 재배하고 있지만 대부분 농가에서 우량 사육종과 씨감자를 구매할 능력이 없어 생산성이 극히 낮았다. 이에 따라 KOPIA 케냐센터는 지난해 1월 카라이 등 3개 마을을 시범마을로 선정, 생산성이 뛰어난 우량 사육종과 바이러스가 없는 건전 씨감자를 보급하고 사육 및 재배기술을 전수했다.

1년 뒤 양계 시범마을은 사업 전과 비교해 암탉 산란기간이 5∼6개월에서 8개월로 길어졌고 연간 계란 생산량도 평균 30∼50개에서 200∼250개로 늘었다. 닭 생존율도 26%에서 88%로 3.4배 높아졌으며 43.3달러에 불과했던 호당 농가소득은 154.8달러로 3.6배 이상 늘어났다. 감자 시범마을도 1년 뒤 사업 전과 비교해 감자 생산량이 ha당 3.3톤에서 12.9톤으로 3.9배 늘었으며 마을 소득은 331달러에서 무려 1,478달러로 4.4배나 증가했다.



또 알제리와 에티오피아에서는 딸기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해 50% 이상의 농가소득을 끌어 올렸다. 특히 딸기묘 보급을 통한 수입 대체효과를 내게 됐다.

우간다에서는 오렌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물관리 기술을 보급해 오렌지 생산량이 20% 늘었으며 오렌지 반점병 방제율도 50% 증가했다. 또 우량 채소종자의 적응성 시험과 보급을 통해 농가소득이 향상됐다.

세네갈에서는 우량 양파 종자 생산과 기술 보급을 통해 ha당 5톤의 생산량이 20톤으로 늘어 농가소득이 증대됐다. 또 우량 땅콩 보급 증가와 양계 생산성 증대로 농가 소득이 10% 늘었다.

이 같은 KOPIA의 성과로 다음달 7일 가나에 KOPIA를 개소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가나에서 요청한 협력 사업인 가나 벼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과 토마토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라승용 농진청장과 콰베나 보아텡 가나 환경과학혁신부 장관은 지난 3월21일 전북 전주 농진청 본청 회의실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OPIA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가나 KOPIA 설치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 KOPIA가 설치된 국가는 21개로 늘어나게 된다.

라 청장은 “KOPIA 사업을 통해 맞춤형 농업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지의 농업 생산성과 소득 증대를 위해 우리의 개발 경험을 세계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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