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9,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실적은 2016년 이후 매년 오르는 추세다. 2016년에는 6,673억원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7,995억원으로 상승했다. 총자산도 지난해 상반기 266조9,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282조9,000억원으로 6%가량 늘었다. 올 2·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대출 운용률 개선과 저비용 조달구조 확대에 따라 전 분기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한 1.96%를 기록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이자이익으로는 같은 기간 약 8% 증가한 2조5,395억원을 기록했으며 비이자이익도 3,040억원으로 54%나 늘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비이자수익의 증대는 수수료 수익 및 신탁사업 성과 증대에 따른 결과”라며 “이자이익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김도진 행장 취임 이후 신탁사업부 등을 신설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4.4% 증가한 148조7,000억원으로 2009년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 시장에서 점유율 22.7%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대출 1위를 지켰다. 자회사 가운데 IBK캐피탈이 614억원으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IBK투자증권(294억원), IBK연금보험(29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원 다변화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동반자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의 지위도 굳건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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