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7일 네이버에 대해 “투자 확대로 예상되는 단기 실적 개선 지연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99만원에서 9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회사의 성장성을 기대하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네이버는 올해 2·4분기 전년동기대비 12.1% 감소한 2,5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전 부분에서 고르게 성장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7% 늘었지만 연구개발비 등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와 라인(모바일메신저)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시기는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네이버는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겠지만 인건비 증가 등 비용이 늘어나 신규 투자가 매출로 이어질 시기가 불확실하다. 최 연구원은 “핀테크, 인공지능 등 공격적 투자를 바탕으로 자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투자과정에서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하고 회사가 추진 중인 네이버 포털의 모바일 메인화면 개편 이후 광고단가 유지 가능 여부도 불학실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쇼핑, 페이, 동영상 등 성장세는 유효하며 라인의 비즈니스 모델 확대도 긍정적 요인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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