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통신비 부담 완화와 무선 인터넷 이용 편의 확대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2020년까지 3년간 시내버스 2,500대 가운데 76%인 1,900대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버스 공공 와이파이’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버스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위한 와이파이 사업자 선정 단계에 돌입했으며 다음달까지 우선 1단계로 271대에 와이파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와 과기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총 4,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어 내년에는 1,179대(10억원), 2020년에는 450대(4억2,000만원)의 버스에 와이파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600대의 버스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사업은 2020년 자체 예산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에 운행 중인 2,500여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와이파이가 설치되는 버스는 시와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이 함께 의논해 결정된다.
와이파이는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설치되며 시외·마을버스 등은 예산을 고려해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와이파이 설치 후에는 정식 서비스 전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와 과기부는 시범운영으로 와이파이의 성능을 검증하고 문제점 등을 분석해 추후 보완할 예정이다.
와이파이가 설치된 버스 1대가 매월 제공하는 데이터는 100기가바이트(GB)로 예정돼 있다. 데이터가 모두 소진돼도 최저 속도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또 버스 이용자가 많은 노선의 경우 시범운영을 통해 데이터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와이파이 속도는 20~40Mb㎰까지 가능하고 10~20명이 동시 접속했을 때도 평균 속도 2Mb㎰ 이상을 유지한다. 이는 웹서핑과 간단한 동영상 시청까지 가능한 속도다.
시 관계자는 “지난번 공공 와이파이 사업 이후 대중교통에도 와이파이 설치를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이번 버스 공공 와이파이 설치는 시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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