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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조재현·김기덕, 쏟아지는 성폭력 고발에도 "처벌할 수 없음"

일반인 피해자 "최근에도 피해사실 있어, 피해자와 연락했다"

현재 폭로된 성폭력 혐의 모두 공소시효 만료 '조사불가'

서울경제스타 DB




‘PD수첩’이 지난 3월에 이어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추가로 고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거장의 민낯, 그 후’라는 꼭지명으로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다시 한 번 고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최근 조재현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 A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조재현이 80%는 진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모두 사실이다. 너무 힘들었다”며 “내가 죽더라도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망신을 당하더라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눈물흘렸다.

그는 알려진 바와 같이 연기지도를 해준다는 말에 따라간 조재현에게 촬영장 내 화장실에서 강간당했다고 말했다.

A씨 어머니는 “룸살롱 같은 지하에서 조재현을 만났다. 욕을 하고, 멱살도 붙들고, 발로 차기도 했다. 자기 부인이 정신병원에 다닌다며 용서해달라 사정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자숙하겠다는 조재현은 입장을 바꿨다. 변호인은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돈을 뜯겼다는 식의 말을 했다”며 “화장실은 왜 나왔는지 이해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제적인 성폭력, 강제적인 성관계 이런 건 있을 수도 없다. 자기 자체가 그런 걸 싫어한다고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반박했다.





일반인 피해자도 등장했다. B씨는 드라마 쫑파티 현장에 초대받아 갔으나 도착해보니 가라오케였다고 말했다. 방 안에서 조재현과 인사한 그는 30여분 후 화장실을 찾아 문을 닫으려는 순간 조재현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B씨는 ”조재현이 ‘조용히해, 다쳐’라고 말하는데 오만 상상을 했다“며 ”이미 바지를 벗은 것도 느껴졌다. 더 큰일을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B씨는 5분여 실랑이를 벌인 끝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B씨는 ”제일 괴로운 건 목소리다. 귓가에 들리던 그 사람 목소리, 체취 그 느낌이 너무 힘들다“며 ”10년이 지나도 그 기억을 다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아울러 B씨는 최근까지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받은 피해자들과 연락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피해 사실이 있었다. 그래서 더 용기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공소시효 안에 있는 그분들이 조금 더 용기내 고소를 해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력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조사할 수 없다.

경찰관계자는 ”수많은 사건들이 공소시효가 다 만료돼 조사할 근거가 없다“며 ”근거와 절차라는 게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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