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130억 원, 당기순이익 1,571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 감소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4,276억원, 당기순이익 3,578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22% 가량 줄어든 것은 전분기 순이익이 미국 내 현지법인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법인세 차감 효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금융(IB), 트레이딩, 이자손익 부문이 2·4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3개 부문의 2·4분기 순영업수익은 별도기준으로 3,030억원을 거둬 전 분기 대비 3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순영업수익을 살펴보면, 투자금융(IB)부문은 1,01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5% 증가했다. 홍콩 더센터 빌딩, 미국 가스복합발전소, 호주 석탄터미널 등 대규모 투자 딜 덕분에 수수료 수입 및 투자 포지션 확대에 따른 캐리(carry)수익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딩 부문은 2·4분기 803억원의 순영업수익으로, 전 분기 대비 52.6% 증가했다. 채권 운용에서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양호한 성과를 실현했고, 고유투자 부분에서는 상반기 진행된 대규모 투자 딜 및 4차산업과 연관된 국내외 신성장기업에 주로 투자를 진행했다.
이자손익 부문도 2·4분기 1,216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둬, 전 분기 대비 10.9%이상 늘었다. 해외부문은 136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거뒀다. 런던, 인도, LA법인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해 그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나머지 해외법인들도 현지 로컬종합증권사로 비즈니스를 강화한 덕분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성수익 증가와 해외부문 수익비중의 확대가 다시 투자역량을 넓혀 대규모 IB딜과 투자 규모가 늘어나는 등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며 “세전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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