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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트립, 中 1위 온라인 여행 플랫폼...고객 DB기반 서비스로 고성장

박상호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 책임연구원





박상호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 책임연구원


씨트립(Ctrip)은 중국 1위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이다. 지난 1999년에 설립돼 2003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씨트립은 같은 이름의 씨트립과 취날(Qunar) 등의 OTA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중국 1위다. 또한 2016년 11월 세계 최대 항공예약 플랫폼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지분 100%를 인수해 전 세계로 고객층을 확대했다.

중국인들의 소득 상승에 힘입어 중국 국내외 여행객 및 시장 규모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에서는 지난해 중국 국내 여행객은 약 50억명으로 전년보다 12.8%, 중국 국내 여행시장 규모는 4조5,700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15.9%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해외 여행객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억3,100만명을 기록했다. 중국인의 해외관광 비율은 전체 인구의 5% 수준으로 한국(46%)과 일본(14%) 대비 현저히 낮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소득 상승, 비자발급 확대, 항공사 국제노선 확대 등에 힘입어 중국의 해외 여행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씨트립은 두 가지 리스크 요소가 존재한다. 첫째는 OTA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OTA 시장 성장이 지속되면서 메이퇀·투니우와 같은 대기업과 신규 경쟁자들이 시장에 참여했다. 둘째는 항공사가 OTA에 지급하는 대리수수료 하락으로 인해 관련 부문 마진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중국국제항공(Air China)이 OTA에 지급하는 대리수수료율은 2014년 4.3%에서 2016년 1.4%로 2.9%포인트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향후 씨트립은 단순 예약 서비스보다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것이며 이런 관점에서 고마진율 여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씨트립의 높은 시장지배력, 즉 씨트립과 취날의 압도적인 DAU(Daily Active Users·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와 축적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타깃 고객층에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점유율 확대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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