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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ING생명 인수, 방향 정해져 있다"

비은행 보강 기대…16일 이사회에서 설명

9개월 기다렸는데 지나온 시간 보다 남은 시간이 짧을 것

2조원대 초반에 지분 59.15%...조만간 MBK파트너스와 SPA체결할 전망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업계 6위 ING생명 인수 추진에 대해 “방향은 정해져 있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14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장업체고 아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이라 구체적인 얘기는 하기 힘들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9개월을 기다려왔는데 지나온 시간 보다는 남은 시간이 짧을 것”이라며 계약 완료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신한금융은 2조원대 초반에 ING생명 지분 59.15% 인수(M&A)하기로 MBK파트너스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워낙 복잡한 변수가 많고 디테일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방향은 정한대로 간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다만 협상가격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이날 ING생명 주가가 10% 넘게 빠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은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1조원의 자본확충을 진행하며 충분한 자금여력을 확보했다.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생보 업계 4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조 회장은 “비은행 보강을 인수 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탄탄한 오가닉 성장을 토대로 인오가닉 성장을 이끄는 전략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과 ING생명이 합치면 자산 60조원 규모가 되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를 줄이고, 설계사 인력 등 영업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6~17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도 관련 내용이 논의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정해진 바는 구체적으로 없으니 (따로 안건으로 올리지는 않고) 이사들의 질의에 상세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2조4,0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최종 가격과 직원 고용승계, 대주주 적격심사에 대비한 세부 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에 관여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한 차례 배타적 협상 권한을 갖고 있었을 때 세부적인 실사와 큰 틀의 가격 조율이 이뤄졌다”면서 “이후 한 차례 협상이 지연되며 배타적 협상 권한은 만료했지만 최근 들어 신한과 MBK간 급속도로 협상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ING생명은 ING그룹 본사와 브랜드 계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만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어 다음달 오렌지라이프로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원·임세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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