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도전365적금’은 출시 3주 만에 2만5,000개가 판매됐다. 크게 광고를 하지는 않았어도 상품의 독특한 재미로 인해 입소문이 번졌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1.3%로 하루에 1만보 이상 걸으면 최고 우대금리(연 2.35%) 혜택을 받는다. 온라인으로 적금 가입 후 11개월 동안 걸음 수 350만보 달성 시 연 2.35%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3.65% 금리를 제공하며 고령자(만 65세 이상)가 가입한다면 0.1%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해 최고 연 3.7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누적 걸음 수에 따라 200만보 이상~300만보 미만 시에는 연 1.0%, 300만보 이상 350만보 미만 시 연 2.0%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매월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만기는 1년이다. 걸음 수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경우 삼성헬스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의 경우 건강 앱을 이용해 걸음 수를 측정하고 누적 걸음 수는 하나멤버스 앱에서 매일매일 확인이 가능하다. 위치확인시스템(GPS)이 아닌 휴대폰 앱에서 체크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수시로 흔드는 고객도 있다는 후문이다.
KEB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건강’과 ‘저축’이라는 테마를 결합한 것이 현대인들에게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줘 반응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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