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이 일본을 지나 더 강해진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 역시 한층 높아졌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970킬로미터 인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24미터로써 현재 시속 29킬로미터로 북북서 쪽을 향하는 중이다.
기상청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430km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어 19일 오전 3시 기준으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1130km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5일 후에는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다. 이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 국내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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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강도 ‘약’ 상태인 태풍 ‘솔릭’의 태풍 강도는 18일을 기해 ‘중’으로 격상된다. 이후 19일부터는 ‘강’수준까지 강해져 21일 경 최대 풍속이 시속 140킬로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동속도를 감안하면 예상경로 상 위험반원 내 지역에는 시속 155킬로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
태풍 ‘솔릭’의 세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일본 서부를 지나 한국에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예보대로라면 오는 22일 밤에서 23일까지 제주도를 직접 타격해 적지 않은 강풍 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 변화에 따라 한반도 서남부 지역까지 타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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