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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무한경쟁이 불신 키워”…대학생 81% “고교는 전쟁터”

타인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가 최근 30년 사이에 현저하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구성원의 상호 신뢰감이나 규범을 존중해 협업함으로써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를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사회자본’이 매우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겸 한국개발연구원(KDI) 겸임연구위원은 최근 KDI 소식지 KDI포커스 91호에 실린 ‘저신뢰 각자도생 사회의 치유를 위한 교육의 방향’에서 “한국의 사회자본 수준을 살펴보면 국가 수준의 경제자본이나 인적자본에 비해 어두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사회자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한국사회의 상호 신뢰감 수준을 보여주는 대인 신뢰도는 최근 30년 사이에 크게 하락했다. 김 교수가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을 믿을 수 있다’는 판단에 대해 1981~1984년에는 한국인 응답자의 38%가 동의했는데 2010~2014년에는 그 비율이 27%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신뢰도가 상승했고 일부 낮아진 국가도 한국처럼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



스웨덴의 경우 같은 기간 ‘대부분의 사람을 믿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 비율이 57%에서 62%로, 독일은 31%에서 45%로 각각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성인역량평가(PIAAC 2015) 결과를 이용해 교육수준(교육 연수)과 사회적 신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니 한국은 북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교육 기간 증가에 따른 사회적 신뢰 상승 폭이 작았다. 불특정 타인을 신뢰하는 정도는 고학력자일수록 높게 나오는데 한국은 이런 상관관계가 북유럽 국가보다는 느슨한 셈이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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