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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T '日 O2O'와 주파수 맞춘다

'에코스 스탬프' 원투씨엠 재팬에

77억 투자로 지분 28.2% 확보

日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진출

유통 빅데이터로 사업모델 확대

ICT기업 변신, 해외진출 승부수

《이 기사는 시그널 8월20일 오전 7시에 게재됐습니다》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고 일본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박정호 사장 체제 들어 종합 ICT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있는 SK텔레콤의 해외진출 승부수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6월 온라인 스탬프 서비스 제공 업체인 ‘원투씨엠(12CM) 재팬’에 77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은 원투씨엠 재팬 지분 28.2%를 확보했다. 원투씨엠은 각종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종이가 아닌 스마트폰 위에 특수 제작한 도장을 찍어 쿠폰을 적립할 수 있게 해주는 ‘에코스 스탬프(echoss stamp)’라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을 켜면 상점 주인이 위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직관적인 방식으로 일반 상점에서 호응이 높다. 원투씨엠의 온라인 스탬프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 18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중국 최대 ICT 업체인 텐센트를 비롯해 삼성전자, SK브로드밴드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 된 원투씨엠은 2년 뒤 일본 법인인 엠투씨엠 재팬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1위 쿠폰 사업자인 기프티 외에도 일본 야후 그룹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현재 일본 배스킨라빈스 전 지점에서는 원투씨엠 기술을 통해 쿠폰을 적립해주고 있다. 특히 전세계에서 모인 하루 수백만건의 결제 및 쿠폰적립 관련 빅데이터가 원투씨엠 서버에 쌓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1번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편의점 CU와 제휴를 강화하는 등 유통 기반 O2O 서비스 영역에 힘을 주고 있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파트너인 셈이다.

SK텔레콤과 원투씨엠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지난 2016년 중국 O2O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애초 42.71%의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사업방향과 관련한 이견 등으로 현재는 파트너십 관계만 유지 중이며 중국 법인 지분은 원투씨엠이 100% 보유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투씨엠 재팬에 대한 지분 투자는 경영 참여 보다는 상거래 데이터 확보 측면이 강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일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현지 법인 SK텔레콤(SK telecom Japan Inc.)을 설립하며 시장 조사에 힘쓰는 한편 각종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선 것이 대표 사례다. SK텔레콤 재팬은 지난 2003년 설립된 사무소가 15년 만에 법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현재 장부상 가치는 103억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 관계사들은 일본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내에서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는 SK플래닛 재팬, 음원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그루버스 재팬, 응원용품을 판매하는 SM LDC, 디지털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SM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등이 대표 사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라인’이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둔 이후 일본 시장에 도전하려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최근 자회사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자 도시바 인수 등으로 일본에 보다 공을 들이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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