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으로 유명한 원로 가수 최희준(본명 최성준)이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지난 1936년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태어난 최희준은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하숙생’ ‘길 잃은 철새’ ‘팔도강산’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당시 보기 드문 대학생 가수였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는 가사의 ‘하숙생’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후배 이승환이 이를 리메이크한 바 있다.
1996년에는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가수 출신 정치인’ 1호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7시45분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