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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카페를 가다]<3> 1인당 커피소비량 세계 1위 핀란드 헬싱키 터줏대감 카페 '카펠리'

핀란드 현지음식부터 커피까지

전면 통유리창으로 시내전경 조망

140여년 목조건축물 운치 더해

헬싱키 중심부에 위치한 카페 카펠리 전경./출처=wordpress.dom




1인당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어디일까.

글로벌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가 많은 미국? 아니면 주요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 바로 핀란드다. ICO(국제커피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핀란드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12.12kg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인이 하루에 마시는 커피 잔만 평균 3.3컵에 달한다. 최근 10년 새 커피 소비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우리나라(연간 소비량 2.06kg, 1일 평균 0.6컵)보다 6배나 많다. 자칭타칭 커피애호국인 이탈리아(1인당 연간 소비량 5.77kg)와 미국(1인당 연간소비량 4.11kg)보다도 2~3배 가량 높다.

최근 커피를 사랑하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커피 소비량이 대단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갔는데 이게 웬 걸. 초행길이라 걷다가 스타벅스라도 보이면 들어가야지 싶었는데 시내인 클루비 거리에는 스타벅스 하나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선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스타벅스가 커피소비대국에서 이렇게 보이지 않다니! 워낙 커피 소비량이 많다보니 개별 커피 선호도도 강해져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커피 대신 입맛따라 개인 카페를 찾기 때문에 스타벅스가 성장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이 지역 사람들의 얘기다. 재빠르게 구글맵스를 검색해 시내에 위치한 카페 몇 곳을 추렸고, 그중 헬싱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카펠리’를 찾았다.

카펠리는 전면 통유리창이 설치돼 있어 외부를 조망하기 좋다./사진=yelp.com


카펠리는 헬싱키 중심부에 위치한 에스플라나디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헬싱키 자체가 크지 않다보니 시내에 있다면 10분 정도만 걸으면 이 카페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헬싱키에서 유일한 목조 건물 카페로, 축조된 지 140여 년이 된 오랜 역사를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목조 양식에 통유리로 꾸며진 외관은 무척 근사했다. 내부 앉으면 통 유리를 통해 광장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조망할 수 있고, 날씨가 좋은 날엔 테라스에 앉을 수도 있다.

카펠리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연어 샌드위치’./출처=스카이스캐너




카펠리는 커피만 판매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커피와 정식을 판매하는 카페&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정식 메뉴로는 (북유럽 국가답게) 연어를 메인으로 한 연어수프, 연어샐러드, 연어샌드위치 등이 유명하다. 이외에 케이크와 초콜릿 등 디저트들도 판매한다.

카펠리 카페 코너./출처=a thousand diversion


기자는 이미 식사를 했던터라 커피만 주문했다. 커피 가격대는 물가가 비싼 북유럽치고 음식값에 비해 저렴한 편. 드립커피인 까비가 3.4유로(4,400원), 아메리카노 3.9유로(5,000원), 카푸치노가 4유로(5,200원) 정도였다. 카펠리 뿐만 아니라 헬싱키 커피 대부분이 산도가 강한 편이다. 우리나라 커피 맛과 비교했을 때 신맛이 많이 난다.

카펠리 이후에 카페 두 세곳을 더 방문했고 새로운 점을 하나 더 알게 됐다. 헬싱키에는 스타벅스가 무척 적다는 것과 일반 카페에는 아이스메뉴가 없다는 점. 아무리 찾아봐도 아이스커피나 아이스라떼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평균 기온이 낮은 탓에 아이스 음료를 찾는 수요가 없어서일 것이다. 그나마 최근 우후죽순 생겨난 헬싱키 현지 프랜차이즈 브랜드 에스프레소 하우스에서는 아이스 음료 메뉴를 볼 수 있었다./헬싱키=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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