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는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바이오 부문 투자를 위한 100% 자회사인 ‘TY BIO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동양네트웍스는 TY BIO 인베스트먼트가 발행한 전환사채 1,000만 달러도 인수하며 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구조를 완성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올해 4월부터 투자 및 사업개발을 병행하는 양대 축으로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능성 있는 바이오 회사들에 투자를 진행한 후, 해당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기반으로 별도의 사업화 모델을 만들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약 300억원의 투자를 통해 독일 메디진(Medigene)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 했으며, 아시아 지역 내 제품 개발권 및 상업화에 대한 우선 권리를 확보해 별도의 합작법인(JV) 설립을 진행 중이다. 특히 동양네트웍스는 두 가지 이상 약물의 병용요법이 대세가 되고 있는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추가 포트폴리오 확대를 본격화 하고 있다.
앞으로 TY BIO 인베스트먼트는 메디진이 확보하고 있는 TCR-T세포 치료제 또는 수지상세포 항암백신과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술을 가진 바이오 기업들을 선별해 우선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샌디에고 JLAB에 입주한 항암 백신 개발 회사 혹은 세포 투과형 단일도메인항체 등을 개발하는 회사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 과정에서 메디진과 마찬가지로 한국 및 아시아 내 사업권을 가져오는 형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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