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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경쟁력 中의 80%"...과기인의 탄식

■本紙, 대학·출연硏 과기인 설문

中과학굴기에 위기감 커져

"文정부 정책 잘못됐다" 31%

긍정적 평가보다 10%P 높아

출연硏 정규직 전환도 부정적





국내 과학기술인들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경쟁력이 중국의 80% 수준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한 평가가 아니라 주관적 평가의 성격이 강하지만 산업기술에서 양국 간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분야는 이미 중국에 상당한 격차로 뒤처졌다는 위기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을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의 기초과학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4일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58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기초과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기초과학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를 59.9, 중국을 72.6으로 평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에 소속된 과학기술인 197명이 참여했다. 이 같은 한중 양국의 기초과학 경쟁력 평가는 주관적 평가의 성격이 짙지만 ‘과학굴기’에 나선 중국의 기초과학 경쟁력이 이미 상당한 격차로 한국을 추월했다는 인식을 국내 과학기술인들이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중국의 기초과학 수준은 일부 객관적 지표에서 한국을 넘어섰다. 최근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의 분석 결과 중국은 올해 피인용 상위 1% 연구자가 전년 대비 41%나 늘며 총 249명을 기록해 한국(30명)보다 8배나 많았다.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은 “중국은 국내외 인재를 무서운 속도로 흡수해 안정적인 연구비 외에 정착·거주비용 등 파격적인 지원으로 거부감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편다”면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예산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기초과학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기초과학 정책에 대해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1.6%로 ‘잘하고 있다(21.4%)’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정부 출연연구기관 비정규직 연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과학기술인들이 많았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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