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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자택경비’ 한진계열사 압수수색

경찰 "조양호 회장 곧 소환조사"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회사 소속 경비인력을 자택 경비로 배치하고 비용을 회사 계열사가 내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한진그룹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조 회장의 소환 조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수사관 20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 있는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정석기업은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일한 경비원들의 용역업체에 비용을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 계열사다.



경찰은 유니에스가 근로계약서상 정석기업과 계약했으나 경비인력은 조 회장 자택에 근무하도록 해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5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조 회장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불할 비용을 정석기업이 대신 부담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경비원 급여 관련 도급비용 지급내역서, 계약서 등을 확인하고 회사 차원의 공모 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입수한 자료 및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조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통행세를 받고 부동산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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