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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人] "신선한 아이디어만 한 트럭..광고회사가 찾는 광고회사죠"

■ 이승재·이정빈 아이디엇 공동대표

쓰레기 줄인 '환경미화원 스티커' 등

일상 속 불편 해결..광고상 휩쓸어

최근 서울 마포구 소재의 사무실 인근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이승재(왼쪽), 이정빈 아이디엇 공동대표가 계단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강신우기자




“우리의 목표는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줘 좋은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게 진짜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감동’은 뭔가를 느꼈을 때 움직이게 된다는 뜻이잖아요.”

광고 마케팅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회사 아이디엇(ideot)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일상 속 불편이나 문제점을 해결하는 공익 캠페인 광고로 유명하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청에 제안해 만든 ‘미니 환경미화원 스티커’가 대표적이다. 쓰레기가 잘 버려지는 곳에 쓰레기통 위치를 알려주는 미화원 사진을 부착했더니 쓰레기가 확 줄었다. 올해의 광고상 대상(2018), 대한민국 광고대상 대상(2017)을 수상했을 정도로 공익성과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스티커는 여러 형태로 재가공돼 지금까지 인천·대전·전주 등 전국 20여개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제 설립한 지 3년에 불과하고 직원이 6명뿐인 작은 광고회사인데도 국내외 광고제에서 받은 상만 10개에 이른다. 이들이 대형 광고대행사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동갑내기인 이승재(29)·이정빈(29) 공동대표가 만든 아이디엇은 소규모 아이디어 전문가 그룹을 표방한다. 슬로건도 ‘아이디어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이다.

“회사를 만들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광고를 많이 해보자고 다짐했죠. 눈앞의 매출보다 재미있는 일을 다양하게 해보는 게 우선입니다.”

아이디엇이 지난 7월 공개한 안전벨트 착용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아이디엇




창업 초기에는 광고주와 생각이 맞지 않을 경우 “그럼 저희는 안 할게요”라는 말도 많이 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제대로 실현됐을 때 반응이 더 좋았다고 한다. 지난 7월 선보인 버스 안전벨트 착용 포스터도 거의 모든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될 정도였다. 이 역시 수도권을 오가는 한 버스회사에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해 성사됐다.

아이디어 하나가 탄생하기까지 ‘자기 객관화의 시간’은 필수다. 아이디어가 확정되기 전 일주일간은 피나는 재검토 시간을 가진다. 영상의 경우 200번 넘게 본 적도 있다. 아이디엇은 상업 광고도 100건 넘게 진행했다. 광고주와 싸우기도 하면서 목적에 걸맞은 광고를 만들어왔다고 자부한다. 이승재 대표는 “요즘은 대형 광고회사들도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우리를 찾고 있어요. 광고회사가 찾는 광고회사인 셈이죠”라고 설명했다. 이정빈 대표도 “큰 회사는 저희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저희는 큰 회사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식의 상생 구조”라고 강조했다.

“획일화되지 않은 신선한 아이디어가 저희의 강점입니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편안하게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짜놓은 아이디어만 ‘한 트럭’이 있거든요.”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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