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은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며 “아마 모든 국가들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왜냐하면 이 정상회담이 동북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평화와 안정 없이는 복지와 번영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제4회 동방경제포럼(EEF)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을 마친 후 사회를 맡은 러시아 유명 방송인 세르게이 브릴료프가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직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을 만났을 때 별도로 김 위원장에게 전한 이야기가 없었는지를 묻자 즉답을 피하는 대신 이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시 주석은 북미 간에 진행 중인 대화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국제 관계에서는 깊숙하고 복잡다난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일방적 행보의 보호주의가 목격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북아 지역에서는 협력과 공동 번영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동북아 국가들과 동시대를 함께 걸어나가고 싶다”며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역내 발전으로 이어가 공통의 이익을 배가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동북아 지역의 경제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다자간 협력 메카니즘 조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블라디보스토크=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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