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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중소기업 성장 해외 M&A로 달성해야

박남수 EY한영 파트너





글로벌 회계 컨설팅법인 EY가 한국 중견·중소기업 102곳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국, 2,76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성장 바로미터(Global Growth Barometer)’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한국의 중견·중소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최우선 성장전략으로 꼽았으며, 글로벌 경제 둔화를 성장 목표 달성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했다. EY는 같은 설문을 지난해에도 진행했다. 기업인들의 답변 중 전년 대비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조속한 인공지능(AI) 도입, 디지털 친화적 젊은 인재 확보, 미래 성장전략 수립에의 시간 투자 증가 등이다. 이는 글로벌 무역분쟁 외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위기, 한국 정부의 정책 변화 등 미래 사업 전략 수립에 고려할 요소들이 급증했고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파괴적 혁신에 뒤처지지 않고 국내외 선도 기업의 디지털화 흐름(Digitization Trend)에 동참하기 위한 열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중견·중소기업들은 성장을 위해 신규 해외시장 진출(31%)을 최우선 전략으로, 인수합병(M&A·20%)을 두 번째 성장 전략으로 선택했다. 해외 신규시장 진출(23%)을 1순위, M&A(17%)를 3순위로 선택한 글로벌 기업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국내 시장은 규모의 측면에서 볼 때 작다. 기업의 같은 투자와 노력에도 그 결실이 적기 때문에 확장성이 떨어진다. 무조건 해외로 진출해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돼야 하는 이유다. 작은 내수 시장 규모와 동시에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한국 경제구조로 인해 유기적 성장 기회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국내외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이 높은 성장 열망을 가진 중견·중소기업에 유일한 답이 될 수 있다.



언제 AI를 도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내 응답 기업 97%가 “5년 이내”라고 답했다. 글로벌 기업의 90%에 비해 높은 숫자였다. 특히 2년 이내에 AI 기술 도입을 원한다고 응답한 중견·중소기업은 국내 87%인 데 반해 글로벌 기업은 67%로 나타났다. 한국 중견·중소기업이 AI 기술 도입에 얼마나 강한 기대를 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설문에 응답한 중견·중소기업인들의 69%는 인재 확보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다양성 확대를 꼽았다.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젊은 인재를 확보해 조직문화를 디지털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국 중견·중소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갈망은 점점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인들의 41%가 “전체 사업에 쓰는 시간을 10으로 봤을 때 미래 성장 전략 구상에 4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설문에서는 이상적인 시간 배분이 8대2였는데 올해 6대4로 미래 성장전략 수립에 더 많은 시간 투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래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의 급격한 변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미국의 금리 인상 정책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위기, 현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등 굵직하고 어려운 현안들이 넘쳐나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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