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더 우수한 품질을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벤처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서울 바이오이코노미 포럼’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립 만 6년을 넘었지만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활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유럽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가 15종인데 이 중 7종이 한국 제품”이라며 “한때 복제약이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바이오시밀러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글로벌 제약사들도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9.1%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바이오시밀러는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기록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약 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배 증가했다.
고 대표는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급성췌장염 치료제가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돌입했다”며 “올해부터는 유망한 국내 바이오벤처를 선발해 임상시험비용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신약 개발의 주류로 부상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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