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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기자의 두유바이크]좀 탄다는 사람도 라이딩스쿨에 가야 하는 이유는

배기량별 철저한 교육 거치는 日과 달리

韓은 2종 소형만 따고 주행해 사고 많아

모터사이클 업계 스쿨·아카데미 활용

어긋난 자세·잘못된 운전 습관 교정해야

기자가 BMW모토라드 라이딩 스쿨에서 탠덤(바이크 뒷좌석에 앉는 것) 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경제 DB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듯 모터사이클 업계에도 라이딩 스쿨이 있다. BMW모토라드·두카티·대림이 정기적인 라이딩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BMW는 자사의 신차 구매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두카티의 라이딩 스쿨인 DRE(Ducati Riding Experience)는 참가 자격이 따로 없고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이 밖의 바이크 브랜드들도 일부 영업점 차원에서, 혹은 자사 바이크 오너들을 위한 부정기 행사로 라이딩 스쿨·아카데미를 개최한다.

고객 한정이든 유료든 라이더 입장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매우 소중하다. 한국은 이륜차 면허(2종 소형)를 취득하더라도 교육 과정이 부실해 대부분은 실제 도로주행이 어렵다. 자동차학원의 교육이 시험 코스를 간신히 통과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종 소형 취득 후 도로로 나가 넘어지거나 크고 작은 사고를 겪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웃 일본은 이륜차 면허 체계 자체가 50㏄ 이하, 125㏄ 이하, 400㏄ 이하, 401㏄ 이상 등으로 세분화돼 있고 철저한 교육을 거쳐야 한다. 정해진 시간 내에 좌우로 장애물을 피하는 슬라럼, 좁은 길 통과, 8자·S자 돌기, 급제동, 언덕 출발, 넘어진 바이크를 일으켜 세우는 법까지 배운다. 물론 그만큼 면허 취득 비용(125㏄부터 약 100만~200만원대)도 비싸다. 하지만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면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다.



이런 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한국에서는 좋으나 싫으나 사교육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기자도 2종 소형 취득 직후인 지난 2014년에 대림모터스쿨의 초보 과정을, 바이크 경력 3년 차인 2016년에 BMW 라이딩 스쿨을 거쳤다. 하지만 5년 차인 지금도 실력이 부족해 라이딩 스쿨에 월급 일부를 쏟아부을 예정이고 그 처절한 교육 과정을 두유바이크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동네 밖을 벗어나고 싶은 라이더라면 입문자부터 선수급 미만까지, 모두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자신도 모르게 어긋난 자세와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이를 지적해줄 전문가가 필요하다. 왜냐면 같이 타던 친구가 지적해주면 왠지 화가 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을 받고 나면 대체로 자신의 실력이 어떻게, 얼마나 부족한지 비교적 객관적으로 깨닫게 된다. 마침 날도 선선해졌으니 교육에 시간과 월급을 할애하시기를 바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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