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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WP "시진핑, 신앙에 국가 도장 찍으려해" 종교탄압 비판

중국 종교문제 전문가 "종교 신자가 공산당원 4배…중국 당국이 종교를 실존 위협으로 간주"

중국의 한 ‘가정교회’에서 기도하는 한 중국인/연합뉴스=워싱턴포스트 사진 캡처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신앙에도 국가의 고무도장을 찍으려 하고 있다”며 중국의 강도 높은 종교탄압을 보도했다.

WP는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5대 종교 즉 불교, 가톨릭, 개신교, 도교, 이슬람교가 시 주석 집권 이후 가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방식으로 민족주의를 조장하며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1,3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이 거주하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중국 정부는 이슬람교에 대해 강도 높은 탄압을 가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주 펴낸 117쪽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종교적 제약과 집단 감시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 100만명가량의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당한 채 세뇌교육을 받으며, 고문을 포함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불교와 도교는 종교적인 조형물을 세우거나 새로운 상업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금지됐다. 중국 불교의 성지이자 소림무술로 알려진 허난성 덩펑시의 소림의 경우 지난달 495년 건립 이래 최초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게양식을 갖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종교의 중국화’를 목표로 ‘종교사무조례’를 시행하며 종교 간섭을 극대화했다. 지난 3월에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기독교 중국화 5개년 계획’을 선포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국가의 공인을 받지 않은 가톨릭 ‘지하교회’와 개신교 가정교회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을 가했다. 개신교의 경우 중국 정부는 관영 ‘삼자(三自) 애국교회’만을 공인하지만, 중국 전역에 ‘가정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많은 교회가 있다. 가톨릭의 경우도 중국 정부는 천주교 애국회 소속 교회만을 공인하지만, 로마 교황청을 따르는 수많은 지하교회 신도들이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교황청과 중국 내 주교 임명권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하며 다른 한편으로 지하교회들에 대한 폐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개신교 가정교회에 대해 강력하게 탄압하고 있다. 최근 들어 남부 광둥성에서 북부 헤이룽장성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에서 수많은 개신교 가정교회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로 문을 닫았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지난 6일 자 기사에서 허난성 당국이 교회 4,000여 곳의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허난성 당국은 가정교회나 지하교회 뿐 아니라 당국의 공인을 받은 삼자 애국교회의 십자가까지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지난 2주간 약 279명의 목사가 교회에 시 주석의 초상화를 내걸고 공산당의 노래를 부르도록 강제하는 중국 공산당 지침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중국 종교문제 전문가인 캐리 코에셀 노트르담대 교수는 “시 주석이 종교에 대항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는 종교를 믿는 중국인은 공산당원보다 4배 많다고 밝혔다. 퓨리서체 센터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원은 약 9,000만 명이지만 기독교 인구만 7,000만 명에 달한다. 또한, 기독교도는 중국 인구의 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불교를 믿는 사람이 18%,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은 2%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코에셀 교수는 “이들 종교 가운데 일부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를 매우 긴장하게 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그들이 국가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가 종교를 실존하는 위협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중국 정부는 종교 탄압을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중국 외교부는 다른 민족 집단과 종교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장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1995년에도 달라이라마의 후계자인 판첸 라마의 계승 과정에 개입해 10대 판첸라마의 사후, 11대로 지목된 6세 소년 겐둔 치에키 니마를 구금하고, 부모가 공산당원인 기알첸 노르부란 소년을 판첸 라마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가 지난 2014년 9월에 더 이상 환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중국 정부의 티베트 문제 담당 주웨이췬이 2015년 4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달라이 라마 환생 여부는 현재 망명 중인 달라이 라마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비롯한 혈통 단절과 지속을 결정하는 권한은 중국 중앙정부에 있다”고 주장하며 종교 간섭을 시도한 사례를 볼 때 중국의 종교 탄압 여부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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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미디어부 노진표 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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