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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T 4도어 쿠페]날렵한 외모에 괴물같은 힘…‘파나메라 킬러’ 위용 뽐내

■美 현지 시승 행사 가보니

백상아리 코 닮은 야성적 전면부 눈길

639 마력 파워·차체 파나메라보다 커

뒷좌석·트렁크 공간도 넉넉

뫼어스 회장 “포르쉐 불편해질 것” 자신만만

메르세데스 AMG의 AMG G4 4도어 63S AMG 4매틱 플러스 모델./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포르쉐가 불편해 할수록 좋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만난 토비아스 뫼어스(Tobias Moers) 메르세데스 AMG 회장은 곧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AMG GT 4도어 쿠페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한국에 많은 고객이 있는 것을 확신한다”며 “경쟁사가 불편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MG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AMG GT4도어 쿠페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 모델은 경쟁사인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4도어 쿠페 ‘파나메라’를 정면으로 겨냥한 모델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이 행사에 참가해 AMG GT4도어 쿠페를 경험해봤다.

◇메르세데스답지 않은 야성 담은 외형=시승한 차량인 AMG GT4 63S 4매틱 플러스 모델의 얼굴은 백상아리의 코를 부드럽고 굵게 아래로 다듬은 형태였다.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전면부는 미식축구 선수의 우람한 어깨를 떠올리게 한다. 전면부의 볼륨감은 패스트팩 형식으로 옆면 부 뒤쪽이 날카롭게 떨어질 때까지 이어진다. 후면부 램프를 가로로 얇게 전개해 우람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다. ‘우아함’을 추구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정체성에도 AMG GT4도어 쿠페는 야성이 숨겨진 모델인 것을 첫눈에 알 수 있다. 실내는 기존 벤츠의 모델과 같이 센터페시아까지 가로지르는 긴 디스플레이 패널과 항공기 엔진을 형상화한 에어컨 송풍구가 적용됐다.



메르세데스 AMG의 AMG G4 4도어 63S AMG 4매틱 플러스 모델./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639마력 괴물 같은 힘·서킷에선 레이스 카=서킷에서는 최고성능 모델인 AMG GT 4도어 63S 4매틱 플러스를 두 차례, 총 8바퀴를 경험해봤다. 4.0ℓ V8 바이터보 엔진에 최대 639마력, 91.8㎏·m의 토크를 내는 괴물이다.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는 약 5km 길이의 고저차가 심한 서킷에 최대 300도 이상 꺾이는 곡선 20개가 있다. 출발 후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보니 노면을 꽉 잡으면서도 날카롭게 반응한다. 기존 C, E클래스 AMG가 경량급 복서의 움직임이었다면 이 차는 중량급 이상으로 묵직하면서도 빠르다. 급격한 코너에 진입할 땐 안쪽으로 파고드는 오버스티어 성향이 뚜렷하다. 다시 엑셀을 전개하면 뒷바퀴에 큰 힘이 실리며 땅을 박차고 코너를 탈출한다.

시승회에서 160번 코너를 돌면서 놀란 부분은 차체 강성이다. 고속에서 급격한 코너에 과감하게 진입해도 차체가 횡으로 눌리거나 불안한 느낌이 없다. 코너 진입과 탈출을 반복해도 AMG 스피드시프트 MCT 9G 9단 변속기는 이질감 없이 제 역할을 해낸다.



이 차의 제로백(0→100㎞)은 3.2초, 최고속도는 시속 315㎞. 직진 구간에서 순식간에 변속이 이뤄지며 시속 240㎞를 넘어갔다. 곡선 구간이 다가올 때 시속 200㎞ 이상에서 풀브레이킹을 밟아도 AMG 하이퍼포먼스 브레이킹 시스템(전륜복합 디스크 및 6 피스톤 캘리퍼·후륜 1피스톤·플로팅 브레이크 캘리퍼)이 자세를 잘 유지하면서 속도를 잡는다. 연비는 유럽 기준(가솔린) AMG GT 63S 4매틱 플러스 모델은 ℓ당 8.8㎞, 53 4매틱 플러스 모델은 10.6㎞다.

◇포르쉐 파나메라 ‘킬러’로 탄생·정면 대결=AMG GT 4도어 쿠페는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다. AMG는 보통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델을 고성능 버전으로 내놓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SLS AMG를 독자 생산한 데 이어 최근 AMG GT도 완전 독립적으로 제작했다. SLS AMG와 AMG GT가 2인승 스포츠인 것을 감안하면 AMG GT 4도어 쿠페가 사실상 대중화를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경쟁상대는 4도어 쿠페이자 스포츠 세단인 포르쉐 파나메라다. AMG는 한국에서 벤츠의 고객 가운데 고성능을 원하는 일부가 포르쉐로 갔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실 AMG는 고성능이면서도 4명의 가족이 매일 탈 수 있는 차의 라인업이 없었다. 이를 원하는 고객들이 파나메라를 샀다는 것. 파나메라는 4인 가족이 탈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스포츠 성능을 가진 모델이다. AMG 내놓은 GT 4도어 쿠페는 길이가 5m(5,054㎜)가 넘고 전폭은 2m(1,953㎜)에 달한다. 길이와 크기 모두 파나메라보다 크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395ℓ로 넉넉하고 아래에 60ℓ의 추가 공간이 있다. 2열을 접으면 1,324ℓ까지 늘어난다. 뒷좌석은 성인 두 명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다. 서킷으로 이동하는 동안 GT4 53 AMG 4매틱 플러스 모델을 약 128㎞(80마일)을 운행했는데 시속 100㎞~130㎞로 항속 주행 때는 일반 컴포트 세단인지 착각할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노면 소음을 잘 걸러낸다.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 뫼어스 AMG 회장의 자신감을 알 만했다. AMG GT 4도어 쿠페는 벤츠의 우아함과 AMG의 야성을 잘 담아냈다. 한국 시장 출시는 내년 상반기다. 가격은 미정./오스틴=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Circuit of the americas)에서 AMG GT 4도어 63S 4매틱 플러스 가 트랙을 달리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Circuit of the americas)에서 AMG GT 4도어 63S 4매틱 플러스 가 트랙을 달리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Circuit of the americas)에서 AMG GT 4도어 63S 4매틱 플러스 가 트랙을 달리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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